정지선 셰프가 짙은 아이라인으로 강한 눈매를 연출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중식당 막내로 일하던 시절 여성이라는 이유로 칼을 잡거나 불 앞에 설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배우고 싶은 요리가 있어도 다가가기 쉽지 않았던 당시를 “모든 게 다 벽이었다”고 표현했다.

정 셰프는 자신이 “굉장히 순하게 생겼다”며 강하게 연출할 때는 아이라인을 2㎝까지 그린다고 말했다. 존재 자체를 무시당했던 경험이 트라우마로 쌓이면서 라인이 점점 두꺼워졌다는 설명이다. 짙은 화장은 그에게 쉽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아이라인은 눈 주변에 어두운 경계를 만들어 윤곽을 강조한다. 눈 자체의 크기를 바꾸지는 않지만,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코스메틱 사이언스’에 실린 실험에서는 아이라인과 마스카라가 눈을 실제보다 크게 인식하게 하는 효과가 관찰됐다. 두 제품을 함께 썼을 때 효과가 계속 더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일상 화장에서는 처음부터 넓게 그리기보다 얇은 선을 긋고 눈을 뜬 상태에서 모양을 확인하는 방법이 실용적이다. 눈꺼풀에 가려지는 부분과 드러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어 정면을 바라보며 필요한 곳만 보완하는 편이 좋다. 눈꼬리도 한 번에 길게 빼기보다 짧게 시작해 조절하고, 가까운 거울뿐 아니라 얼굴 전체가 보이는 거리에서도 균형을 살펴볼 수 있다. 정 셰프의 2㎝ 아이라인은 개인의 표현 방식이지 일상 화장의 기준은 아니다.

눈꺼풀 안쪽의 촉촉한 점막까지 화장품을 채우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 이 부위에는 눈물의 기름층을 만드는 마이봄샘 입구가 있어 화장품이 쌓이면 눈물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안과학회는 속눈썹 라인의 바깥쪽 피부에 화장하고 눈 안쪽과 거리를 두도록 권한다.

화장 전 손과 도구를 깨끗이 하고, 아이라이너를 다른 사람과 함께 쓰거나 굳은 제품에 물·침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눈가용 제품인지 확인하고 개봉 후 사용기간과 보관법도 지킨다. 지울 때는 눈가용 제거제로 충분히 불린 뒤 부드럽게 닦아내고, 눈꺼풀을 세게 문지르거나 눈 안쪽을 면봉으로 긁지 않는다. 사용 뒤 따가움이나 붉어짐이 나타나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증상이 이어질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