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식생활은 혈압과 혈당, 체중, 혈중 지질 관리와 맞물린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으며 뇌졸중과도 연결될 수 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퇴원 후 실천할 식생활 원칙으로 싱겁게 먹기, 정제 탄수화물 조절, 채소·과일 섭취, 단백질과 지방의 선택, 음료·간식 관리 등을 제시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첫걸음은 국물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라면·국수·찌개는 소금이 많이 들어갈 수 있어 국물을 남기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소금 대신 식초와 레몬, 파·마늘·참기름 등으로 맛을 내거나 저염 간장·된장을 선택하고,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은 줄이는 방법도 있다. 원문은 소금 섭취를 하루 약 5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한다.
흰밥과 떡, 흰빵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섭취량과 종류를 함께 살펴야 한다. 단 음식을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흰쌀과 정제 곡물의 비중을 낮춰 현미·통밀 등 덜 정제된 곡물을 활용하는 식이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식사량과 탄수화물 섭취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엽산, 카로티노이드 등 여러 영양소를 공급한다. 한두 가지 식품에 치우치기보다 색깔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골고루 먹는 것이 권고된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과일도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회복과 재활을 고려해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되, 육류에만 의존하지 않고 생선·달걀·콩·두부를 고루 활용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등푸른생선은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지방은 모두 피하기보다 포화지방을 줄이고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처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음료와 간식, 가공식품처럼 무심코 먹는 음식도 살펴야 한다. 탄산음료와 가당음료는 불필요한 당 섭취를 늘리고 체중·혈당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포장 식품을 살 때 나트륨·당류·포화지방 함량을 영양성분표에서 비교하고, 가능한 한 신선한 재료를 단순하게 조리하는 것이 식탁 관리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