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2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6일 어린이와 어르신 등에게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9월 초 시작된 이번 절기 유행은 10월 한 달간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다.
의원급 표본감시에서 10월 25~31일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2.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의 19.2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000명당 60.9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37.4명, 1~6세 33.1명 순이었다.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3곳에서 확인된 입원환자는 같은 주 461명으로, 전주 389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4명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다.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은 64.9%를 차지했다.
인플루엔자 확진 후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도 21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4건보다 많았다. 다만 질병청은 신고된 사례가 모두 독감으로 인한 사망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으로, 올해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11월 5일 오후 6시 기준 국가예방접종 대상 가운데 65세 이상 약 814만 명(접종률 71.1%), 어린이 약 278만 명(56.1%)이 접종을 마쳤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절기에 이미 독감에 걸렸더라도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특히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당 대상자가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