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일부 산지에서는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기상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앞당겨져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온 것이 가격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쪽파는 대파보다 향과 매운맛이 순하고 단맛이 있어 여러 음식에 쓰인다. 오래 끓이는 국물 요리를 제외하면 밑양념으로 활용하기 좋고, 파전이나 파김치, 파강회, 장아찌로도 먹는다. 고기와 곁들이면 특유의 향으로 누린내를 줄이고 식감을 더할 수 있다.

파김치는 담그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소금에 절이지 않고 맑은 젓국으로 담그면 짙은 향과 매운맛이 두드러지며, 굵은소금에 살짝 절인 쪽파를 고춧가루와 멸치젓, 다진 마늘·생강, 통깨를 섞은 양념에 버무리는 방법도 있다. 김장철에 담가 겨우내 저장하면 짭짤하고 감칠맛이 나는 반찬으로 즐길 수 있다.

쪽파와 대파에는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 들어 있다. 알리신은 마늘과 양파에도 많은 성분으로, 살균·항균 작용과 소화·면역 기능에 기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바뀌어 피로 해소와 체력 보강에 기여한다는 설명도 있다. 쪽파에는 철분과 비타민 A·C도 함유돼 있다.

신선한 쪽파는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깨끗하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가늘게 나뉘지 않은 것이 좋다. 흰 부분에 윤기가 있고 크기가 고르며 힘차게 뻗은 것을 고르면 된다. 국립식량과학원 자료도 이 같은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량 증가와 출하 시기 집중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지의 공급과 시장 수요가 맞지 않는 문제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가격 하락이 농가의 수확 포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쪽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수급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