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는 "정신(Mental)" 영역 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요.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 불편함이나 증상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 말씀드린 구조와 물질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의 척추를 교정하면 척추구조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자세가 구부정해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그 사람과 대화를 해보니, 최근 일상 중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심리상담을 의뢰했습니다. 심리상담 이후에 자세가 다 펴져서 들어온 것입니다. 즉, 척추구조가 정신의 영향을 받은 케이스이지요.
정신이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예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소화액 분비가 안되어 소화장애를 일으키죠. 여러 가지 호르몬 계통에 영향을 주어 각종 대사 장애나 생리불순 등을 일으키고, 또한 혈관 내벽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탁해지는 것도 기존 의학계에서 밝혀진 바입니다.
여기서 정신이라는 건 단순히 일시적 스트레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오래 전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생긴 트라우마나, 수십년 된 시댁 스트레스처럼 지속된 스트레스도 포함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칠정(七情)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종류를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경(驚), 공(恐) 7가지로 나눈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는 것은 노(怒)-분노로 생각하기 쉬운데, 우울하거나 걱정을 많이 하는 것(憂),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思), 크게 놀라거나(驚), 과도하게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는 것(恐), 심지어 너무 기쁜 것(喜)도 과(過)하면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중 어떠한 것도 너무 과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현대사회는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와 물질 문명 발달, 넓은 세상의 정보가 개방됨으로 인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비교와 경쟁 등이 사람들을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몰아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거의 대부분 칠정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양 유두 중간에 전중혈(顫中穴) 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火病)을 진단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여기를 눌러서 안 아픈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대부분 환자분들이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여기서 말하는 "정신적(Mental) 영역의 문제"가 정신과적 증상을 갖고 있거나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부분에 문제가 있고, 알게 모르게 인체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질환들, 가벼운 소화장애나 두통, 요통부터 시작해서 만성적인 대사성 질환(고혈압, 당뇨, 비만), 자가면역질환(아토피, 류마티스, 베체트, 쇼그렌증후군, 섬유근통 등), 암과 같이 목숨이 위험한 중증 질환까지, 외상이나 감염 등을 제외한 내과적인 문제들 대부분은 적든 많든 이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아서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왠만한 병은 근본적으로 치유를 하려면 결국은 이 "정신(Mental)"의 영역을 다루어주어야 합니다. "다룬다"는 것은 기존에 일어난 감정적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외부 사건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프레임을 변경해서, 똑같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건강한 정신 구조를 재구성 하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너무 과하지 않게 되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면 마음의 면역력이 길러지면서 "정신"의 영역이 건강해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렇게 구조-물질-정신 세 영역이 모두 균형이 잡히고 건강해야 좀 더 근본적인 치료가 되고, 병이 재발되지 않게 됩니다. 이 부분을 잘 유념해두시고 이와 같은 관점으로 진료하는 의료인과 상의를 해보시면, 잘 낫지 않거나 자꾸 재발하는 병을 좀 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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