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딕 - HOME
IMG-LOGO

일동제약 아이디언스, 항암 신약 ‘베나다파립’ 해외 판권 계약…700억 규모

2025년 9월 9일 10:13 오전
IMG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디언스가 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러시아와 중동 지역 제약사와 약 7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러시아의 제약·유통 기업 란셋(Lancet)과 아랍에미리트의 쿼드리 파마슈티컬(Quadri Pharmaceutical)과 맺어졌다. 아이디언스는 상용화 이후 완제 의약품을 공급하고, 파트너사들은 현지에서 허가와 등록을 진행한 뒤 판매와 마케팅을 맡는다. 계약에는 선급금과 단계별 성과 보수(마일스톤)가 포함됐다.

베나다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 계열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 효소를 억제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2022년 미국 FDA에서 위암 치료제 분야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특히 위암 3차 치료와 같이 치료 대안이 부족한 분야에서 베나다파립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베나다파립의 잠재력을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권역에서도 추가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디언스가 EAEU(유라시아경제연합)와 GCC(걸프협력회의) 등 신흥 제약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 두 지역은 전 세계 의약품 수요의 약 4.5%를 차지하는 성장 시장으로, 향후 매출 확대와 신약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 뉴스메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