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와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
쉽게 "감기"를 예로 들어보면, 서양의학에서는 감기를 바이러스 질환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을 쓰죠.
하지만 이러한 약들은 인체의 정상 세포 기능도 저하시키기 때문에, 감기약을 먹고 나면 몸이 나른하거나 졸린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감기로 인해 여러 가지 콧물이나 기침, 열 등의 염증 증상이 나타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죠. 특히 항생제, 소염제의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장내 환경이 망가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현상 등은 언론을 통해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실 거라 봅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정기(正氣-일종의 면역력)와 사기( 邪氣-나쁜 기운, virus로 볼 수도 있음)의 싸움으로 보고, 염증은 그 둘이 싸우면서 나타나는 반응, 특히 정기가 사기를 이기기 위해 국소 부위 체온을 올리며 일어나는 면역반응으로 봅니다.
그래서 한약을 쓸 때, 정기를 북돋우는 약과 나쁜 기운을 땀으로 발산시켜서 내보내는 약을 쓰는 게 대표적인 치료방식입니다.
감기의 민간요법 중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거나 사우나 가서 땀을 빼는 방법, 혹은 미음을 먹고 이불 덮어쓰고 누워서 땀을 살짝 내는 방법 등이 모두 맥락을 같이 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렇게 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따로 쓸 필요가 없고, 정기와 사기의 전쟁에서 정기가 이기게 되면 전쟁이 끝나니까 자연스럽게 염증 반응이 없어지죠.
혹은 "감기는 푹 쉬면 낫는다"는 말이 있죠? 이것은 휴식을 통해 정기, 즉 면역력을 길러 감기 기운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특히 감기 뒤끝에 기운이 많이 떨어지거나, 잔기침이 오래가는 건, 전쟁은 끝났지만 정기가 많이 소모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럴 땐 꼭 일주일 정도라도 보약을 써줘야 몸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작게는 감기이지만 심각한 병인 ‘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암세포를 죽여 없애야 할 조직으로 보고, 수술해서 제거하거나 항암, 방사선치료 등으로 박멸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상 세포들이 너무 많이 손상되어 면역시스템이 망가지고, 탈모와 오심 구토, 손발 저림, 불면증 등 수많은 부작용이 손상됩니다. 그래서 재발도 많이 일어나는 편이지요.
반면 한의학이나 자연의학, 대체의학 쪽에서는 암세포를 바라보는 관점의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일단 암세포를 반드시 없애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없애기 어려울 경우엔 어느 정도 같이 안고 살아갈 부분으로 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80세 이상 노인분들이 사망했을 때 부검을 해보면 상당수가 암세포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생존 당시 암세포로 특별한 증상이나 고통이 없었어요. 즉, 암세포가 있다는 거 자체가 절대적인 문제가 아니고, 인간이 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거죠. 물론 암세포가 생기는 부위나 악성 여부, 전이 상태 등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적 공포의 대상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암을 치료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무조건 없애고, 암세포가 자라나지 못할 환경을 만드느라 토양을 척박하게 해서 정상 세포도 자라지 못하는 게 아니고, 면역력과 정상 세포의 수를 늘려 암세포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줄어들게 혹은 최소한 현상 유지를 함으로써 더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되고, 의학의 최종 목적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더 적합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인체와 건강 및 질병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면, 같은 현상에 대해 좀 더 폭 넓은 시야를 갖고, 더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관점들에 대해 차차 더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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