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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KLS-2031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새 가능성 제시

2025년 12월 3일 3: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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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이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2031’**을 통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PDPN)의 차세대 치료법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과학학회(SfN 2025)’**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PDPN 모델을 대상으로 KLS-2031의 통증 완화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한 전임상 결과로,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장기간 지속되는 진통 효과가 확인됐다. PDPN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손발 저림, 감각 이상, 통증 등을 유발하지만 완치 치료법은 없다. 현재 사용되는 약물인 프레가발린(pregabalin)과 둘록세틴(duloxetine)은 매일 복용이 필요하고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연구팀은 당뇨 유발 실험쥐에 KLS-2031을 단 1회 주입한 결과, 기존 치료제를 매일 투여한 경우보다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통증 완화 효과를 관찰했다. 특히 인슐린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효과가 유지되어,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척수신경절(DRG) 및 척수 내 면역세포 환경을 정상군 수준으로 조절하는 항염 효과도 관찰돼, 단순 진통제를 넘어 신경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 기전이 제시됐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로, GAD65·GDNF·IL-10 등 세 가지 유전자를 동시에 발현시켜 신경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 신호 경로를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이번 연구가 1회 투여로 장기 진통 효과를 제공하며,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치료제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글로벌 학회에서 KLS-203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 적응증 발굴과 공동개발, 기술수출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임상 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신경과학학회(SfN)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3만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학 학술대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KLS-2031의 임상 개발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자: 뉴스메딕